구자형 - 저 들녘 한 가운데에

바람 불고 비가 내리면
기차 타고 그 집엘 가지
외로워서 숨고 싶으면
그리움 타고 그 집엘 가지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
내 마음이 아찔해지는
저 들녘의 한가운데에
그녀의 그 집엘 가지
외로워서 숨고 싶으면
기차 타고 그 집엘 가지
가서보면 아무도 없고
작은 메모 들꽃 한송이
더 이상 날 찾지 말아요
더 이상 울지 않을래
더 이상 울지 않을래

구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