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못해민트초코 - 두 마리 치킨 (Feat. 하유나)

오랜만에 치킨이나 먹을까
오랜만이네 정말
매일 물 마시듯 치킨을 먹던
그런 날이 나에게도 있었지
두 마리 치킨이나 먹을까
우리 동네 앞 그 가게
만원에 두 마리 먹을 수 있는 치킨
한때는 오븐에 굽던 치킨
간장소스 치킨만 먹던 나였어
이제는 그런 고급적인 건
먹을 수가 없는데
두 마리 치킨도 언젠가는
너무 비싸서 못 먹을지 몰라
이 치킨 내 삶 마지막처럼
마지막 치킨처럼
오늘 월급받고 기분이 좋아
치킨이나 먹을까
어릴 땐 온 가족 모여 먹었지
그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지
두 마리 치킨밖에 못 먹어
내 월급에선 그것도 사치야
그래도 먹을 수 있다는게
내 월급 치킨 가격 오르듯
오르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싸고 맛있는 치킨
양 많은 치킨 찾지
두 마리 치킨도 언젠가는
너무 비싸서 못 먹을지 몰라
이 치킨 내 삶 마지막처럼
마지막 치킨처럼
삶이 날 괴롭혀서 힘겨울 때면
치킨 먹고 다 잊고 끝내
살아가는 많은 순간 중에
오늘 행복하게 치킨을 먹자
한때는 오븐에 굽던 치킨
간장소스 치킨만 먹던 나였어
이제는 그런 고급적인 건
먹을 수가 없는데
두 마리 치킨도 언젠가는
너무 비싸서 못 먹을지 몰라
이 치킨 내 삶 마지막처럼
마지막 치킨처럼

마지못해민트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