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 기다리다

매일 오후 5시만 되면은
그대에게 연락 올까 봐
1분 1초에 한번씩 울리지 않는
전화만을 바라보네요
매일 오후 7시가 넘으면
저녁은 먹고 일하는지
걱정돼서 연락하고 싶은 마음에
전화번호 눌러보네요
그대는 이런 나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그대는 나의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오늘도 그댈 생각하다가
하루가 지났죠
다음날에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이
오늘은 그대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일어나네요
그대는 이런 나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그대는 나의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오늘도 그댈 생각하다가
하루가 지났죠
모든 일에 집중 못하고
항상 그대만 생각하죠
이런 내 모습 한심해
그대는 내 맘을 알까요
하지만 여전히
그대 소식은 들리지 않고
내 마음만 초조해지고
하루 종일 그대 연락만
기다렸는데
그대만 생각했는데
편지로 소식을
전해줄 수도 있을 텐데
한번쯤 전화해
줄 수도 있을 텐데
오늘도 그대의 소식을
듣지 못했죠

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