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왔던 길들은
좁고 지루한 길이지만
책가방 속에 숨겨둔
내 소박한 꿈들은
말해볼까
난 세상을
내 작은 손위에 담아두고 싶어
구름을 차고 오르는
소낙비처럼
태양을 거친 땀방울로
식혀보고 싶어
하늘을 채울 용기와
사랑이 있으니
평범한 내 짧은 머리가
날 설명할 수는 없을거야
내 넥타이에 묶어둔
내 작은 소망들을
지금 여기에서
보여줄게 너에게
난 지구를
왼쪽 주머니에 담아주고 싶어
바람을 타고
더 높이 날 수 있다면
우주를 넓은 가슴으로
안아주고 싶어
이 밤을 모두 깨울
뜨거운 목소리로
예예예
난 외로움을
뜨거운 눈물로
녹여주고 싶어
가슴을 크게 울리는
소리가 되어
그대의 그 모든 아픔을
안아주고 싶어
노래할게
나의 태양 또 바다
나의 하늘 내 세상
나의 지구 내 우주
너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