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 진주

알아주지 못했던 것들
전해주지 못했던 선물
닦아주지 못했던 눈물
난 그렇게
아쉽진 않아
착한 아이로 돌아갔던
눈 마주치면 웃곤 했던
서로의 상처가 고맙던
그때가 난
그립진 않아
난 시간 속에서
거품 같이
나쁜 기억만 걷어
낼 순
없어
진짜 보다도 더
예쁜
모조품을
품고
살아갈 순
없어
이미
지나간 얘기
아무래도
괜찮지만
누굴
탓할 수 있는
얘기도 아니란 걸
알지만
처음으로 손잡고 걷던
행복으로 벅차올랐던
무엇도 겁나지 않았던
그때가 난
그립진 않아
알아주지 못했던 것들
전해주지 못했던 선물
닦아주지 못했던 눈물
그 만큼이
우린 걸
알아
가을방학 - 진주

가을방학 2집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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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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