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 - 너를 떠나 보낸후

붉게 물든 노을 아래 늘어져 있는 나의 그림자
표정없는 인형처럼 거리를 헤매고 있어
그렇게 넌 처음부터 이별을 준비했던 것일까
혼자 남은 나의 마음은 어디로 가는지 알수없어
너를 떠나 보낸 후 깨어져 버린 꿈들
허물어진 마음을 붙들고
힘겨운 눈으로 우리 둘이 거닐던
그 거릴 걸으면 화려한 네온만 흔들릴 뿐
그대가 떠난 이밤이 지나면
난 다시 외로운 길을 가야만 하나
어두운 하늘엔 차가운 내일만 다가오네

김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