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 두메산골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고향 찾아서
너보고 찾아왔네 두메나 산골
도라지 꽃 피던 그날 맹세를 걸고 떠났지
산딸기 물에 흘러 떠나가고
두 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
풀피리 불며 불며 노래하면서 너와 살련다.

~ 간 주 중 ~
재를 넘어 영을 넘어 옛집을 찾아
물방아 찾아왔네 달뜨는 고향
새소리 정다운 그 날 맹세를 걸고 떠났지
구름은 흘러 흘러 떠나가고
두 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
수수밭 감자밭에 씨를 뿌리며 너와 살련다

최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