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O - 반수면상태 (Feat. PNSB)

눈을 감고 무언가를 생각해
그 무언가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꿈인가 아닌가
꿈인가 아닌가
아 반수면 상태
흰색 연기가 내 얼굴 위를
막 돌아다녀
기다리다가는 절대로 못받을 답변
아 답답하지
이 밤이 경계선에 닿을 때까지
나는 병신과 불구
그 두 개 사이
가장 최근에 한 못된 짓을 자책해
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추억들을 산책해
다 내 잘못야
아니 그럴 수도 있지 뭐
씨발 날 힘들게 하는
기억들을 해치워
모든 감정들이
내 침대로 집중이 됐어
온갖 멘션들은 전혀
나를 위로 못해줘
슬픔 기쁨
슬픔 기쁨
슬픔 기쁨
슬픔 기쁨
걱정 안해도 될 일에
괜히 걱정이 돼
너무 걱정이 없어서
그게 걱정이 돼
어떤 사람은 이 느낌이
임꺽정 이래
뭐지 아 걱정이네
내 방과 화장실의 거리
화장실과 정수기의 거리
한 두시간 또 허우적 대기
이 상실감 두배속 돌리기
그 어떤 느낌도 안 느껴지고
키보드 잡으면 또 느끼해지고
밤새 반쯤 감긴 눈으로
뻣뻣한 뇌를 감싸 안아줘
만일 내가 맨정신이였었다면
내가 술을 들이 붓고
친구들과 밤새 어울리고 있었다면
어떤게 가면
어떤게 나인지 존나 모르겠어
지금 이 잠이 들면
꿈 속에서라도 말해줘
두시
아직은 잠이 아니야
눈을 떠도 어둠 때문에
다시 감은 듯해
지난 열두시의 기억은
2를 남기고서 사라져
잔상만 남기고서 사라져
반환점
연기가 다시 폐에서 나와
공중에서 멈춰
내 방의 시계는
Facebook 의 Time line
다시 열두시가 돌아와
반만 채워진 물도
기름과 섞이진 않아
하얀 양이 보여
따라가진 않아
이건 꿈이 아니야
눈을 감아
하얀 양이 보여
따라가진 않아
이건 꿈이 아니야
눈을 감아
눈을 감아
눈을 감아
이건 꿈이 아니야
이건 꿈이 아니야
이건 꿈이 아니야

T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