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은 - 혼자한사랑

떠날 때는 그냥 말없이
울리지 말고 가세요
당신 있어도 어쨌든
나는 외로우니까
나를 떠나도 어쩔 수 없기에
한없이 가슴 조이고
가신데도 붙잡지 못하고
뒷모습 바라봅니다
어쩌다 우연히 마주칠 때
살며시 미소 지어요
그대 나에게 어울리지 않음을
오래 전에 알았어요
혼자 하는 사랑이 아픈걸 알면서
나 혼자 사랑했어요
혼자 하는 사랑이 이런 거라면
다시는 하지 않아요
세월 지나 가끔 그대가
스치듯 떠오르면
고개 들어 먼 하늘만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발길을 돌리며
정처 없이 걸어요
가다가다 멈춰선 그곳은
외로운 나의 쉼터
어쩌다 우연히 마주칠 때
살며시 미소 지어요
그대 나에게 어울리지 않음은
오래 전에 알았어요
혼자 하는 사랑이 아픈걸 알면서
나 혼자 사랑했어요
혼자 하는 사랑이 이런 거라면
다시는 하지 않아요
혼자 하는 사랑이 아픈걸 알면서
나 혼자 사랑했어요
혼자 하는 사랑이 이런 거라면
다시는 하지 않아요

김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