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온 - 12월 16일 (Feat. Lucy)

1971년 12월 16일
난 대구에서 태어나
겨울과 친구인
겁 많고 조용했던 아이
가끔씩 기분이 좋으면
혼자 정처 없이 걷고 웃던 싱글이
때로는 찡그린 얼굴 가득한 침묵이
날 오해받게 만들지만
뭘 알어 니들이
기죽지 않고 언제나
날 바로 세워 일으킨
삶에 대한 기쁨이
내 안에 가득 깃들지
외로울 땐 혼자 불러보던 노래
무대에 올라서
두 팔을 크게 벌려보네
상상 속의 나는
너무 멋진 쇼의 주인공
뭐 어때 혼자 공상하는 것뿐인걸
내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진실의 나무
그게 뭔지 상관없어 그때 나는
원래 이야기란 것이
돌아보면 항상 이래
내 작은 다락방에서
시작된 나의 미래
외로운 밤이면 난 언제나 하늘을 봐
오 내 삶은 처음부터 빛났어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꿈꾸는 바다
살아숨쉬는 모든 것이 바로
shinning star
1995년 12월 16일
난 아버지와 함께 서울로
아마도 이쯤이
내 삶의 분기점
그래 내가 붙인 이름이
크고 넓게 생각하는 힘 기르기
처음 와서 내가 뱉은 말은 너무 춥다
혹시 내 앞날이
이 새벽같이 어두울까
서울역에서 먹은 내 생일 국밥 뭐
서글픈 생각 따윈
사라졌지 금방
정신없이 돌아갔던
나의 학교생활
지치기만 했어 이런 날
놔줘 제발
어쩌면 내가 이루지 못할 것에
대한 욕심
뭐라도 내걸 찾겠다며
피운 괜한 고집
그래도 시간 낭비는 아니었어
난 말야
그때가 아니었음 절대 너를 못 만나
힘들고 외로웠던
내게 줬던 너의 믿음
그건 홍대에서 신촌까지
깔아놓은 힙 합 리듬
외로운 밤이면 난 언제나 하늘을 봐
오 내 삶은 처음부터 빛났어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꿈꾸는 바다
살아숨쉬는 모든 것이 바로
shinning star
12월 16일 난 어렸었지
12월 16일 처음 만나
12월 16일 너와 함께 새로운
12월 16일 난 다시 무대로
2004년 12월 그리고 16일
잊혀졌던 기억들
드디어 침묵이 깨지는 소리
비트 위
내 안에 신들린 라임과
나를 감싼 이 빛들이
내가 지킨 이 믿음이
날 계속 이끄니
시작부터 이끌린
힙 합은 내 인생 이 느낌이
물어봐 말해봐
넌 대체 뭐가 다른데
이것 봐 잊지 마
난 마르지않는 펜
이 판에 남긴 것은
오직 하나 나를 봐
힙 합에 담긴 것을
따라 뭐가 다를까
좀 더 윤택한 삶과
돈을 좇아가는 것
남보다 더 풍족하게
열매를 따는 것
돈보다는 삶을 때론
삶보다는 나를
답보다 더 많은
알 수 없는 문제만을
좇아다니면서 알게 된
난 균형 속의 균형
균열 속의 균열
그건 분명한 내 운명
모두 기억해
랩을 뱉는 내 눈빛을
잊지 마 입술에 닿은
마이크와의 키스
언젠간 역사의 기억에
자리 잡겠지
불멸을 꿈꾸며
남았던 마지막 MC
외로운 밤이면 난 언제나 하늘을 봐
오 내 삶은 처음부터 빛났어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꿈꾸는 바다
살아숨쉬는 모든 것이 바로
shinning star

Garion (가리온) - 12월 16일 (feat. LUCY) (prod. by JWE)

Off '가리온2'. Definitely going on my Christmas 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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