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경 (Lee Do Kyung) - 시월애 (時越愛)

시간아 제발 나를 데려가지마
멀고먼 길을 돌아 왔는데
아픈 기억 모두 다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우연히 스친 옷깃에
날려오는 그 향기가
한동안 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그 기억들
시간아 제발 나를 데려가지마
멀고먼 길을 돌아 왔는데
아픈 기억 모두 다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바람아 제발 나를 버려두고 가
아련한 기억 느낄 수 있게
잠시라도 그 때 그 시간 속에서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잊었던 그대 눈빛에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새하얀 세상 속으로
돌아가야 할 지금 이 순간
바람아 제발 나를 버려두고 가
아련한 기억 느낄 수 있게
잠시라도 그 때 그 시간 속에서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잠시라도 그 때 그 시간 속에서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이도경 (Lee Do 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