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 - 애련정(愛蓮亭)

티없이
맑은 하늘 위를
바라보는데
왠지 나는 눈물이 흘러
이렇게
날아갈 듯 고운
구름들 위로
그댄 지금 어디 있는지
웃고 있어도
눈물이 겨워
늘 이곳을 바라보던
그대 생각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걸
하루 종일 가도
잡히지 않는 저 무지개처럼
제발 나를 보내줘
그대 있는 곳으로
혹시 눈물로 나
그댈 잊지 않을 수 있게
내 얘기를 전해줘
그대 숨 쉬는 곳에
자꾸 그대 모습
희미해져 간다고

이젠 놔 이젠 날
이젠 제발 나를 놔버려
좋았던 기억까지 모두 잊어버려
이렇게 시간이 물처럼
흐르듯 흘러도
흐르는 눈물로 다시 돌이켜
널 잡고 싶어도
날 지워줘
내가 할 수 없는 일 나를 보내줘
그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이젠 울지마
언제나 함께 했던 너와나
아파하지마
영원할 거라고 믿었던
이젠 더
바랄 것도 없는 미련뿐인데
버릇처럼 눈에 맴돌고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저 먼 곳에다
잠시 그댈 빌려 준건데
웃고 있어도
눈물이 겨워
늘 이곳을 바라보던
그대 생각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걸
하루 종일 가도
잡히지 않는 저 무지개처럼
제발 그댈 보내줘
처음 있던 곳으로
그댈 기억하는 영혼만은
아프지 않게
그대 올 수 없다면
부디 나를 보내줘
나 다시 그댈
떠올릴 수 없는 곳으로

내 모든 것을 맡겼었는데
제발 나를 보내줘
그대 있는 곳으로
혹시 눈물로 나
그댈 잊지 않을 수 있게
내 얘기를 전해줘
그대 숨 쉬는 곳에
자꾸 그대 모습
희미해져 가려 한다고
제발 나를 보내줘
그대 있는 곳으로
그댈 사랑하는
내 영혼이 아프지 않게
Let me go

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