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스카이 - Fly To The World (Feat. DJ Young & Ugly Picture)

메마른 길에도 비는 내려
꽃이 피고 현실과는 점점
멀어지는 날개 짓이라도
빛나는 하루 햇살에 감은 눈을
뜨고 하늘의 푸르른 파도
웅크린 내게로
먼지처럼 가볍도록 다 벗어
던지고 흐르고 흘러서 날
기다리는 바다로
보이지 않아 안개 자욱한
설렘 모두 밟고 올라서 나
저 높은 하늘로
11년째 같은 날을
반복해 쓰고 지우고 낭독해
최곤 아니지만 I’m OK one
two mic check
태엽이 풀려 멈춰버린 열정
계절은 흘러도
절대 변치 않는 던전
각오 후엔 지겹게도 뒤 따라붙는
낙오 인생이 항해라면 날
몰아치는 파도를
해치며 위태위태 비틀거리며
살아도 길잡이 나침반은
바로 나 i gotta go
날개 잃은 새처럼
낱개로 산 담배처럼 초라해
내려갈 곳 더 없어 다시 일어서서
움켜 쥐려 했던 것 맘에서
내려놔 숨기려 했던 날에 모든
날 다시 일깨워 봐
불안함에 굴하는 것 술잔 안에
물 따는 것 거짓을 낳는 거짓
가면에 끝은 외면
절망 아닌 저항 삶은 여행 계속
걸어 선택은 나의 몫 실패란
GONE이 아닌 BORN
고민과 생각은 끝없는 순환의
고리 내 펜을 움직이는 심장을
울리는 소리
아직 찾지 않는 텅 비어버린
거리 조금씩 그려지는 미완의
못난이 그림
어김없이 두 눈을 가리는 어둠
아직 멀고 먼 길 위에 주저할
수 없는 걸
더 많은걸 손에 쥐려 스스로를
가둔 꽉 쥔 손은 그만 펼치고

시로스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