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찬영 - 우리의 인연 (Vocal. 박상원)

나 뒤늦게 알았지
너의 떨리던 목소리
마지막을 말하던
붙잡지 못했던 그 날
네 친굴 통해 들었어
니가 그날 많이 울었다는거
많이 힘들어 했다는거
난 모른채로 지냈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도 눈에 선한
널 처음 만난 날
흰색 컨버스 진한 청바지
짧게 자른 갈색 단발머리
나 니가 두고 간 기억을
아직도 손에 잡고 널 그리워 해
그 날의 바람 그 날의 달빛
그날 우리의 우연
너 기억이 나는지
나의 떨리던 목소리
사랑한다 말하던
눈물이 흐르던 그 밤
나 오랜만에 걸었어
우리 자주 걷던 그 동네들을
봄비 내리던 주점도
이제 남아있지 않지만
참 많은 것들이 변했어도
아직도 눈에 선한 널 만나던 날들
하얀 자전거 너의 이야기
함께 즐겨 듣던 음악들도
우리 함께 지내던 시간들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겠지만
우리의 만남 우리의 약속
그때 우리의
그때 우리의 인연

방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