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 당신이 오신 다기에

당신이 오신다기에
당신이 오신다기에
첫새벽 산길 따라
나를 찾아 오신다기에
당신의 옷자락이 이슬에 젖을까봐
밤새워 풀섭마다 이슬을 걸었는데
오늘도 안 오시니 웬일인가요
당신이 오신다기에
당신이 오신다기에
가시던 나루 건너
머나먼 길 오신다기에
행여나 길을 몰라 딴 길로 가실까봐
뱃전에 마중 나와 이렇게 서성되며
강 건너 솔밭길을 지켜봅니다

나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