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우 - 소녀를 머금은 바다

오랜만에

오랜만에 옛날 다이어릴
뒤적여 봤어
문득 너의 전화번호를
발견했지
여기 적혀 있는 줄도 몰랐어
한번에 외었으니
그 여름에 즐겁게 누르곤한
그 낯익은 숫자들은 지금
한자리 한자리
저마다 나에게
그 아팠던 기억을 되새겨
니 마지막 소식도
전활 통해 들었었지 오
우리 처음만난
그 바다는 여전히
푸른 빛으로 빛날거야
나의 사랑스런
너를 머금고 있으니
니 눈을 닮아 있을거야

그 여름에 즐겁게 누르곤한
그 낯익은 숫자들은 지금
한자리 한자리
저마다 나에게
그 아팠던 기억을 되새겨
니 마지막 소식도
전활 통해 들었었지 오
우리 처음만난
그 바다는 여전히
푸른 빛으로 빛날거야
나의 사랑스런
너를 머금고 있으니
니 눈을 닮아 있을거야
언젠가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서 매일 만날거라
서로를 위로하며
우린 매일 통화했지
그 바닷가의 추억
애써 떠올리며
우리 처음만난
그 바다는 여전히
푸른 빛으로 빛날거야
나의 사랑스런
너를 머금고 있으니
니 눈을 닮아 있을거야

백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