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소년 - 어른이 되고 싶었죠

어른이 되고 싶었죠
커다란 신발 신고서
언젠가는 발에 꼭 맞는
그날이 오길 꿈꾸며
어느 날 어른이 됐죠
내 발이 커진 그만큼
넘고 넘어야 할 산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죠
어른이 되면
강해질 줄 알았죠
강한 척해야
한다는 건진 모르고
어른처럼 말하고
어른처럼 웃지요
내가 어른인 게 신기해
아직도 난 아이 같은데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어느덧 어른이 됐네
어른이 되고 싶었죠
손에 커피 한잔 들고
어떤 영화도 다 볼 거라
그날이 오길 바랬죠
어느 날 어른이 됐죠
커피가 쓴 걸 알았죠
그리고 어른들의 영화도
그리 아름답지가 않았죠
어른이 되면 울지 않을 줄 알았죠
가슴으로 울어야 하는진 모르고
어른처럼 말하고
어른처럼 웃지요
내가 어른인 게 신기해
아직도 난 아이 같은데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어느덧 어른이 됐네
어린 내 맘도 사라지고
새하얀 꿈도 바래지고
고된 인생이라 한숨 지어도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웃지요
그래도 사랑이 있기에
나를 있게 하는 사람들
내가 지켜야 할 사람들
이젠 어른이 됐네
어른이 됐네 어른이 됐네

eoreuni doego sipeotjyo
keodaran sinbal singoseo
eonjenganeun bale kkok matneun
geunali ogil kkumkkumyeo
eoneu nal eoreuni dwaetjyo
nae bali keojin geumankeum
neomgo neomeoya hal sandeuli
ireotgena maneunji molratjyo
eoreuni doemyeon
ganghaejil jul alatjyo
ganghan cheokhaeya
handaneun geonjin moreugo
eoreuncheoreom malhago
eoreuncheoreom utjiyo
naega eoreunin ge singihae
ajikdo nan ai gateunde
ajik moreuneun ge maneunde
eoneudeot eoreuni dwaetne
eoreuni doego sipeotjyo
sone keopi hanjan deulgo
eotteon yeonghwado da bol geora
geunali ogil baraetjyo
eoneu nal eoreuni dwaetjyo
keopiga sseun geol alatjyo
geurigo eoreundeului yeonghwado
geuri areumdapjiga anatjyo
eoreuni doemyeon ulji aneul jul alatjyo
gaseumeuro uleoya haneunjin moreugo
eoreuncheoreom malhago
eoreuncheoreom utjiyo
naega eoreunin ge singihae
ajikdo nan ai gateunde
ajik moreuneun ge maneunde
eoneudeot eoreuni dwaetne
eorin nae mamdo sarajigo
saehayan kkumdo baraejigo
godoen insaengira hansum jieodo
aicheoreom malhago
aicheoreom utjiyo
geuraedo sarangi itgie
nareul itge haneun saramdeul
naega jikyeoya hal saramdeul
ijen eoreuni dwaetne
eoreuni dwaetne eoreuni dwaetne

커피소년-어른이 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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