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휘 - 선술집

비틀거리며 흔들리는 간판
저 문을 열면 내가 보인다
뿌연 백열들 아래에도
가난한 푸른 청년 하나
사랑에 대하여 자유에 대하여
밤새워 뒤척인 꿈들
고모찌르라 이름불렀지
어둡던 날에 나의 사랑
뿌연 백열등 아래에서
고함을 치듯 얘기하던
여물지 않은것들에 대하여
뱀새워 뒤척이던 술잔
떠내려가듯 흘러만간다
표정없이 흘러만간다
바람같은 시간은 무심하게
나를 더 어디든 데려가겠지
길을 걸으며 나를 본다
나를 보며 바람만 분다
세상살이 시달려가며
일상이 된 하루 또 하루
모두 지나간 것들은
아름답고 삶은 사람을 속이는구나

떠내려가듯 흘러만간다
표정없이 흘러만간다
바람같은 시간은 무심하게
나를 또 어디든 데려가겠지
길을 걸으며 나를 본다
나를 보며 바람만 분다
세상살이 시달려가며
일상이 하루 또 하루
모두 지나간 것들은
아름답고 삶은 사람을 속이는구나
그날들을 잊어야 하나
그 푸른 시간은 잊어야 하나

biteulgeorimyeo heundeulrineun ganpan
jeo muneul yeolmyeon naega boinda
ppuyeon baekyeoldeul araeedo
gananhan pureun cheongnyeon hana
sarange daehayeo jayue daehayeo
bamsaewo dwicheokin kkumdeul
gomojjireura ireumbulreotji
eodupdeon nale naui sarang
ppuyeon baekyeoldeung araeeseo
gohameul chideut yaegihadeon
yeomulji aneungeotdeule daehayeo
baemsaewo dwicheokideon suljan
tteonaeryeogadeut heulreomanganda
pyojeongeopi heulreomanganda
baramgateun siganeun musimhage
nareul deo eodideun deryeogagetji
gileul geoleumyeo nareul bonda
nareul bomyeo baramman bunda
sesangsali sidalryeogamyeo
ilsangi doen haru tto haru
modu jinagan geotdeuleun
areumdapgo sameun sarameul sokineunguna

tteonaeryeogadeut heulreomanganda
pyojeongeopi heulreomanganda
baramgateun siganeun musimhage
nareul tto eodideun deryeogagetji
gileul geoleumyeo nareul bonda
nareul bomyeo baramman bunda
sesangsali sidalryeogamyeo
ilsangi haru tto haru
modu jinagan geotdeuleun
areumdapgo sameun sarameul sokineunguna
geunaldeuleul iteoya hana
geu pureun siganeun iteoya 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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