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남 - 슬픈새

거친 바다 그늘은 비어있고
파도 소리 찬데
위로 받을 가슴으로
누굴 달래줄까
갈매기 발자국 씻어간 모래밭에
한가로운 연인들
그들은 황혼을 바라보지만
아직 그 뜻을 모르리
바다는 말없이 멀어지고
노저을 용기를 잃고 말았네
바닷가에는 조갑지만큼의 이별과
모래알만큼의 눈물이 있네
가리키는 손끝마다 빈하늘
누구도 떠난곳을 모르는데
헤어짐의 노래 노래
어디서 들리는가
멀리 배 떠나가네
멀리 배 떠나가네
그 불빛이 별이 될때까지
그 바닷가를 떠나지 마오

조용한 밤 창문은 열려있고
날카로운 저 소리
눈물젖은 마음으로
누굴 안아줄까
희미한 가로등 불켜진 골목으로
아이들의 소리들
언젠가 흐르던 노래였지만
이젠 멀게만 들리네
어둠은 무겁게 내려와
다시는 돌아갈수가 없다네
거리에는 발자국만큼의 이별과
맞잡은 손만큼 눈물이 있네
달래주는 말끝마다 흐려지는
창문의 흰구름이 떠가는데
어느 누가 그 마음을
마음을 알겠는가
멀리 새가 날으면
멀리 새가 날으면
지난 날의 떨던 가슴들이
이젠 다 떠났다 말해주오

geochin bada geuneuleun bieoitgo
pado sori chande
wiro bateul gaseumeuro
nugul dalraejulkka
galmaegi baljaguk ssiteogan moraebate
hangaroun yeonindeul
geudeuleun hwanghoneul barabojiman
ajik geu tteuteul moreuri
badaneun maleopi meoleojigo
nojeoeul yonggireul ilgo malatne
badatgaeneun jogapjimankeumui ibyeolgwa
moraealmankeumui nunmuli itne
garikineun sonkkeutmada binhaneul
nugudo tteonangoteul moreuneunde
heeojimui norae norae
eodiseo deulrineunga
meolri bae tteonagane
meolri bae tteonagane
geu bulbiti byeoli doelttaekkaji
geu badatgareul tteonaji mao

joyonghan bam changmuneun yeolryeoitgo
nalkaroun jeo sori
nunmuljeoteun maeumeuro
nugul anajulkka
huimihan garodeung bulkyeojin golmokeuro
aideului sorideul
eonjenga heureudeon noraeyeotjiman
ijen meolgeman deulrine
eodumeun mugeopge naeryeowa
dasineun dolagalsuga eopdane
georieneun baljagukmankeumui ibyeolgwa
matjapeun sonmankeum nunmuli itne
dalraejuneun malkkeutmada heuryeojineun
changmunui huingureumi tteoganeunde
eoneu nuga geu maeumeul
maeumeul algetneunga
meolri saega naleumyeon
meolri saega naleumyeon
jinan nalui tteoldeon gaseumdeuli
ijen da tteonatda malhaej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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