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원 - 엽서 엽서

엽서엽서

김경미

단 두 번쯤이 였던가
그것도 다른사람들과 함께였지요
그것도 그저 밥을 먹었을 뿐
그것도 벌써 1년 혹은 2년 전일까요
내이름이나 알까
그게 다였으니 모르는 사람이나 진배없지요
그러나 가끔 쓸쓸해서 아무도 없는 때
왠지 저절로 꺼내지곤 하죠
가령 이런 이국 하늘 밑에서
좋은 그림 엽서를 보았을 때
우표만큼의 관심도 내게 없을 사람을
이렇게 편안히 멀리 있다는 이유로
더더욱 상처의 불안도 없이
마치 애인인양 그립다고
받아들여진 양 쓰지요
당신, 끝내 자신이 그렇게
사랑받고 있음을 영영 모르겠지요
몇자 적다 이 사랑 내 마음대로 찢어
처음 본 저 강에 버릴테니까요
불쌍한 당신
버림받은 것도 모르고
밥을 우물대고 있겠죠
나도 혼자 밥을 먹다
외로워지면 생각해요
나 몰래 나를 꺼내보고는 하는 사람도
혹 있을까
내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행복할 리도 혹 있을까 말이예요
yeopseoyeopseo

gimgyeongmi

dan du beonjjeumi yeotdeonga
geugeotdo dareunsaramdeulgwa hamkkeyeotjiyo
geugeotdo geujeo bapeul meokeoteul ppun
geugeotdo beolsseo 1nyeon hokeun 2nyeon jeonilkkayo
naeireumina alkka
geuge dayeoteuni moreuneun saramina jinbaeeopjiyo
geureona gakkeum sseulsseulhaeseo amudo eopneun ttae
waenji jeojeolro kkeonaejigon hajyo
garyeong ireon iguk haneul miteseo
joteun geurim yeopseoreul boateul ttae
upyomankeumui gwansimdo naege eopeul sarameul
ireotge pyeonanhi meolri itdaneun iyuro
deodeouk sangcheoui bulando eopi
machi aeininyang geuripdago
batadeulyeojin yang sseujiyo
dangsin, kkeutnae jasini geureotge
sarangbatgo iteumeul yeongyeong moreugetjiyo
myeotja jeokda i sarang nae maeumdaero jjiteo
cheoeum bon jeo gange beoriltenikkayo
bulssanghan dangsin
beorimbateun geotdo moreugo
bapeul umuldaego itgetjyo
nado honja bapeul meokda
oerowojimyeon saenggakhaeyo
na molrae nareul kkeonaebogoneun haneun saramdo
hok iteulkka
naega nado moreuge geureotge
haengbokhal rido hok iteulkka maliy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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