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 새장속의 친구

파란 하늘이 유난히 맑아서
좁은 새 장을
풀려난 새처럼 모두
낡은 기억은 이제는
몰아내고 싶어
작은 슬픔은 지금은 모두 안녕
창백한 거리를 달려가고 싶어

드러나지 않는
가슴 속 만은 가득해도
어둔 조명에 얼굴을 적셔두고서
아무말도 하지 않던
나의 친구여
잦은 슬픔은 지금은 모두 안녕
흐르는 시간에 씻긴 탓인지
퇴색한 추억은 너무 지쳐
파란 하늘 위로 날아가 버린
새들의 노래 소릴 듣고선
자유롭다며 부러워 하던 친구여
비가 내린 여름날
하늘에 드높게 걸친
무지개를 보며
부르던 함성은 전기 줄 위에
윙윙 거리네

별은 어둠에 유난히 빛나고
자정을 알리는 시계 소리에
잠이 깨어
낡은 기억은
이제는 몰아내고 싶어
잦은 슬픔은 지금은 모두 안녕
흐르는 시간에 씻긴 탓인지
퇴색한 추억은 너무 지쳐
파란 하늘 위로 날아가 버린
새들의 노래 소릴 듣고선
자유롭다며 부러워 하던 친구여
비가 내린 여름날
하늘에 드높게 걸친
무지개를 보고
부르던 함성은 전기 줄 위에
윙윙거리네

paran haneuli yunanhi makaseo
jopeun sae jangeul
pulryeonan saecheoreom modu
nakeun gieokeun ijeneun
molanaego sipeo
jakeun seulpeumeun jigeumeun modu annyeong
changbaekhan georireul dalryeogago sipeo

deureonaji anneun
gaseum sok maneun gadeukhaedo
eodun jomyeonge eolguleul jeoksyeodugoseo
amumaldo haji andeon
naui chinguyeo
jateun seulpeumeun jigeumeun modu annyeong
heureuneun sigane ssitgin tatinji
toesaekhan chueokeun neomu jichyeo
paran haneul wiro nalaga beorin
saedeului norae soril deutgoseon
jayuropdamyeo bureowo hadeon chinguyeo
biga naerin yeoreumnal
haneule deunopge geolchin
mujigaereul bomyeo
bureudeon hamseongeun jeongi jul wie
wingwing georine

byeoleun eodume yunanhi bitnago
jajeongeul alrineun sigye sorie
jami kkaeeo
nakeun gieokeun
ijeneun molanaego sipeo
jateun seulpeumeun jigeumeun modu annyeong
heureuneun sigane ssitgin tatinji
toesaekhan chueokeun neomu jichyeo
paran haneul wiro nalaga beorin
saedeului norae soril deutgoseon
jayuropdamyeo bureowo hadeon chinguyeo
biga naerin yeoreumnal
haneule deunopge geolchin
mujigaereul bogo
bureudeon hamseongeun jeongi jul wie
wingwinggeorine

김광석 새장속의친구 Kim Kwang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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