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채밴드 - 품 (박소영시)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거미줄
허공에 몸 기대고 있다
해질 무렵 들길을 걷다
몸 가눌 수 없는 수숫대
바로서는 것을 보고
알게 된 일
안 보이는 것들의
넉넉한 품
가령 사랑이라든가
사람 마음이라든가
어쩌지 못한
그리움이라든가
붉은 노을에 흔들리는
가녀린 강아지풀
어지러운 몸 가누는데
태반속의 아이처럼
눈감고 휴식으로
편히 드는 해
안 보이는 것들의
넉넉한 품
가령 사랑이라든가
사람 마음이라든가
어쩌지 못한
그리움이라든가
붉은 노을에 흔들리는
가녀린 강아지풀
어지러운 몸 가누는데
태반속의 아이처럼
눈감고 휴식으로
편히 드는 해
jakeun baramedo
heundeulrineun geomijul
heogonge mom gidaego itda
haejil muryeop deulgileul geotda
mom ganul su eopneun susutdae
baroseoneun geoteul bogo
alge doen il
an boineun geotdeului
neokneokhan pum
garyeong sarangiradeunga
saram maeumiradeunga
eojjeoji mothan
geuriumiradeunga
bukeun noeule heundeulrineun
ganyeorin gangajipul
eojireoun mom ganuneunde
taebansokui aicheoreom
nungamgo hyusikeuro
pyeonhi deuneun hae
an boineun geotdeului
neokneokhan pum
garyeong sarangiradeunga
saram maeumiradeunga
eojjeoji mothan
geuriumiradeunga
bukeun noeule heundeulrineun
ganyeorin gangajipul
eojireoun mom ganuneunde
taebansokui aicheoreom
nungamgo hyusikeuro
pyeonhi deuneun hae
품- 박소영시/ 정진채곡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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