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 - 아무렇지 않은 척 (김정우)

나 괜찮은 척해 볼게
변해버린 네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아
서서히 멀어져 가는 널 보는 게
견딜 수가 없지만 어쩔 수 없잖아
또 멀어져 가는 너를
잡지 못할 걸 알기에
다가설 수 없는 나
내일도 이런 일상이
반복되는 게 싫어서
외면하면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괜찮은 척 타일러 봐도
너를 계속 원망하고 불평해봐도
뒤엉킨 긴 인연의 끈
허무한 상처만 남아
나를 더 아프게 해
넌 벌써 다 잊은 거니
함께 해온 시간들이
이젠 무색할 만큼
오늘도 달라진 너를
애써 모른 척하지만
네 앞에선 자꾸 왜 눈물 나는지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괜찮은 척 타일러 봐도
너를 계속 원망하고 불평해봐도
뒤엉킨 긴 인연의 끈
허무한 상처만 남아
나를 더 아프게 해
우리 사랑했던 날들과
서로 아꼈던 날들
소중했던 기억을 회상하면
함께했던 추억이 더 선명해져서
더욱 너를 잊을 수가 없잖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
괜찮은 척 타일러 보면
너를 쉽게 잊을 거란 착각을 했어
말처럼 쉽지 않은 일
내겐 기적 같은 바램
네가 돌아오는 일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정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