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인 - 해녀와 바다

원래부터 해녀인 사람 있겠냐만
배 위에서 태어난 이도 있다
하필이면 때도 1950년
바깥도 험한 물속처럼
고단했던 때
얕은 물에서 물질 배워
바다로 나가면
제주만 아니라 저 멀리 육지
강원도 전라도 일본도 갔다
해안 불턱에서 보낸
많은 날들이여
3월에 자당배 타면
8월에 돌아온다
동생들 줄 치마와 과일들 사서
한가득 돌아온다
일찍부터 헤엄쳐 놀던 아이들은
저절로 바다를 배우고
열일곱이면 찬 바다를 향해
힘차게 자신의 일을 시작하네
앞바다에서 먼
바다까지 헤엄쳐 나가며
부르던 노래는 저 하늘 멀리
깊은 숨 한 번에 바다 밑까지
물 위에 기대어 쉬던
많은 날들이여
그 바다는 오늘도 변함없이 저기
흰 파도를 부수며 그렇게 말없이
예로부터 섬 사람들은
바닷속을 바다 밭이라고 부르며
해초들을 거둬 거름을 하고
그 밭에서 난 곡식을
바다에다 바치며
여름 날 무더위 아래
밭일을 하다가
바다 밭에 들 시간이 되면
하나 둘 모여 물질을 간다
그렇게 일하며 보낸
많은 날들이여
세월은 그렇게 흘러
파도에 일렁인다
한적한 해안에 조용히 서서
바다를 바라본다
해녀와 바다, 김목인

해녀와 바다, 김목인.

[MV] 강승원, 김목인, 말로, 박혜리, 사이, 요조, 오종대, 정민아, 차현, 하이 미스터 메모리_다시, 봄 (메이킹스케치)

2015 spring. Spring again. Several of the musicians and artists gathered culture is "to remember sewulship" decided to make a record. 2015년 봄. 다시 봄입니다.

김목인 - Late Love (라이너스의 담요 Cover) @ 재미공작소 2016.06.11

라이너스의 담요 X 재미공작소 싱글 앨범 [오리] 발표회 중.

김목인 Full Ver. (꿈의 가로수길 외 5곡) @ 명동, 겨울을 밝히다 / 20151215 명동성당 들머리

김목인 - 꿈의 가로수길 + 한결같은 사람 + 스반홀룸 + 그게 다 외로워서래 + 지망생 / 2015.12.15 명동성당 들머리 / 명동, 겨울을 밝히다.

김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