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로 (Nilo) - 미운 날 (The day, I hate myself) (inst.)

혹시 그런 적 있니
문득 너도 모르게
사랑했었던 우리 그때로
돌아가는 그런 날
자꾸 나도 몰래 네 모습이 떠올라
고개를 저어보지만
이제 내가 싫다고
우리 그만하자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던 건
정말 진심인 거니
괜한 자존심에 아무것도 묻지 못했던
내가 참 미워지는 날
하나만 물어도 되겠니
그때 널 안았다면
우린 남이 아닌 우리가 됐을까
단 한 번이라도 날 돌아봐 줘요
날 잊지 말아요
모든 걸 돌리기엔 늦은 건가요
우린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잖아요
먼저 다가가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처럼
내 맘이 그게 안돼
오늘따라 유난히 이런 내가
참 미워지네요
그댈 미워하는 일
얼마나 지났을까
혼자 아무리 미워해 봐도
제자리걸음이라
아무 의미 없는 하루를
또 살아갈 테죠
이런 날 미워하면서
정말 아무렇지 않다고
그래 괜찮을 거란
말로 속이고 또 속여 보지만
단 한 번이라도 날 돌아봐 줘요
날 잊지 말아요
모든 걸 돌리기엔 늦은 건가요
우린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잖아요
당장이라도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처럼
내 맘이 그게 안돼
오늘까지만 바보 같은
나를 더 미워할게요
너무 아름답던 우리 지난 추억이
언젠가 모두 떠나겠지만
정말 고마웠어요
헛된 바램마저도
그 기대까지도
하루를 버티려면 필요했어요
마치 잠에서 깨어나면 꿈인 것처럼
죽을 것만 같아서 모두 잊고 싶은데
말처럼 내 맘이 그게 안돼
오늘따라 유난히 이런 내가
참 미워지는 날

닐로 (Ni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