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욱 - 민들레 깃털

밟히고 뭉개지는 작은 풀꽃이라
그 서러움 못 이기고 떠나간 후
너의 영혼 하얗게 다시 피어
가을 들녘에 서럽게 서있네
겨울눈 맞이하기 위해
하얗게 화장을 했나
바람은 네 마음 아는 듯
눈처럼 훠이 훠이
훠이 훠이 훠이
평생 되풀이되는 생
그렇게 넌 다시
세상 밖으로 비상한다
밟히고 뭉개지는 작은 풀꽃이라
그 서러움 못 이기고 떠나간 후
너의 영혼 하얗게 다시 피어
가을 들녘에 서럽게 서있네
겨울눈 맞이하기 위해
하얗게 화장을 했나
바람은 네 마음 아는 듯
눈처럼 훠이 훠이
훠이 훠이 훠이
평생 되풀이되는 생
그렇게 넌 다시
세상 밖으로 비상한다

금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