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1 - 왜 떠나가는 거니

너의 마지막 말을 듣고
그냥 걸었어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그곳으로
끝이 난 게 맞는 걸까
계속 되물어도 나는
믿을 수 없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펑펑 울고 싶었어
지금도 다르지 않아
그냥 울고 싶어
너 아닌 다른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
왜 이런 날 두고서
떠나 가려는 거니
안 가면 안 되는 거니
계속 되물어도 나는
믿을 수 없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펑펑 울고 싶었어
지금도 다르지 않아
그냥 울고 싶어
너 아닌 다른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
왜 이런 날 두고서
떠나 가려는 거니
안 가면 안 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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