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채밴드 - 가을날 (권덕하시)

버스에 빈자리 많은 날
가는 길 내내
기별 없는 사람 대신
햇살이 편하게 앉아서
갈 때가 있다
몇 정류장
미리 내려 걷다가
영근 바람에
떨고 있는 풀잎보고
버스 갈아타고서
산내라도 가고 싶은 오후
어쩌다 홀로 남은 승객이
낭월동 종점 차고지에
아무렇지 않게
제 그림자 내려놓아도 좋은
좋은 가을날
자리도 내내 환한 얼굴로
가로수 그늘 스치며
깊은 하늘 올려다보다
쉬엄쉬엄 가는 날
버스에 빈자리 많은 날
가는 길 내내
기별 없는 사람 대신
햇살이 편하게 앉아서
갈 때가 있다
beoseue binjari maneun nal
ganeun gil naenae
gibyeol eopneun saram daesin
haetsali pyeonhage anaseo
gal ttaega itda
myeot jeongryujang
miri naeryeo geotdaga
yeonggeun barame
tteolgo itneun pulipbogo
beoseu galatagoseo
sannaerado gago sipeun ohu
eojjeoda holro nameun seunggaeki
nangwoldong jongjeom chagojie
amureotji ange
je geurimja naeryeonotado joteun
joteun gaeulnal
jarido naenae hwanhan eolgulro
garosu geuneul seuchimyeo
gipeun haneul olryeodaboda
swieomswieom ganeun nal
beoseue binjari maneun nal
ganeun gil naenae
gibyeol eopneun saram daesin
haetsali pyeonhage anaseo
gal ttaega itda
가을날 권덕하 시 정진채 곡

가을날 권 덕하 시 /정 진채 곡 버스에 빈자리 많은 날 가는 길 내내 기별 없는 사람 대신 햇살이 편하게 앉아서 갈 때가 있다 몇 정류장...

가을날 권덕하 시 정진채 곡

꽃피는시 2016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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